[기자 수첩] 제천시 축제 현장, 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묻고 싶다.

[기자 수첩] 제천시 축제 현장, 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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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지난 20일부터 내년 127일까지 관광객 유치사업 일환으로 시내 곳곳 및 삼한 시대 축조된 의림지를 선정해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 시즌2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천시는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132천만원 이라는 예산을 거리로 쏟아 부으며,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화려한 축제를 추진했다.

 

이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대비 78천만원(54천여만원, 지난 겨울축제 예산 )이 더 집행됐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 및 아름다운 겨울벚꽃축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문화의 거리 및 중앙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장막을 펼치고 있지만, 시쳇말로 옥 속에 티라는 말처럼 주변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각종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중앙공원에는 시민들 · 관광객들에게는 제천에서도 추운 겨울 노숙을 하는 시민이 존재한다는 이미지를 남겼다.

 

이는 시에서 보여주는 축제만 몰도 한 행정을 펼칠 뿐,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선사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는지 꼬집어 볼 필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공원에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져 공연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의 몸을 추기게 한다.

 

그러나 공연장을 바라보고 있는 정자 위에는 한 노숙자의 소유물로 보이는 이부자리가 있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시 관계자 및 제천시문화재단 직원들이 잠시만 주변을 살폈어도 이런 모습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안겨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시가 앞으로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름을 걸고 13만 시민의 예산을 집행할 때에는 축제장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또한 시는 단기간 내에 관광객 10만 명이라는 통계를 보도했었다. 이런 추산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명확히 밝히며 보도를 해야 했다.

 

시민들은 시가 발표한 관광객 통계를 믿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차량 유입이다. 관광객들이 제천을 방문할 때 걸어서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 주차 공간 및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동했을 때 숙박시설에 대한 통계 또한 있어야 하며, 제천 시내 상권에 대해 작년 대비 매출 실적도 나와야 하지만, 시는 5일 만에 관광객 10만여명이 제천을 찾은 것으로만,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배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천시가보다 나은 제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는 행사를 추진 하려면 소멸성 축제 행사보다는 제천시민이 간직할 수 있는 유형 성 관광 테마를 만들어 보고, 먹고, 마시며 즐기고 갈 수 있는 정주역권을 조성해야 한다.

 

시는 한해 보여주는 행사에 천문학적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30억원, 한방바이오 박람회 15,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겨울 축제 13, 박달 가요제 및 축제 행사 등에 쏟아붓는 예산이 100억대가 넘는다.

 

필자는 이런 예산을 줄여서 제천시민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조형 축제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찾아봐서 보고 머물고 갈 수 있는 축제산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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