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제천시의회, 특정 의원들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야 한다.

[기자 수첩] 제천시의회, 특정 의원들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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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 각성 좀. 시민의 노고를 내 잔치로 둔갑 ··

마을 이장들 추운 겨울 맨손으로 싸울 때... 특정 의원 보은 장갑 끼고 리듬에 맞춰 화려한 행진

, 경매 낙찰자가 폐기물 처리 불과 시 행정대집행 및 구상권 청구

이 의원, 폐기물 관련 민선 4·5기 채찍 든 적이 없어... 유독 민선 7기 채찍 들고 때려

지인들 민선 7기 폐기물 관련 사업... 불허에 '집행부 때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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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는 제천시를 상대로 특정 업체가 산업폐기물을 적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발언이 뒷북 발언 논란이 되었다.

 

제천시의회 이정임 의원(산업위원장 통합당)이 제289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시정질문을 통해 재활용업체에 대해 관리 감독 소홀 및 사후 대책 방안을 이상천 제천시장에게 주문했다.

 

이정임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봉양읍, 금성면, 왕암동 등의 지역에 있는 폐기물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봉양읍 원박리에 위치한 S 업체와 관련하여 매섭게 꼬집었다. 이 의원은 현지를 방문해 산업폐기물이 불법 방치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건축허가 당시 김치공장과 장류 생산을 목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후 폐목재재활용업으로 변경되는 한편, 폐목재재활용업이 산업폐기물 적치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지를 방문한 결과 창고가 4개인데 2개가 산업폐기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시정 질의를 살펴보면 마치 이 의원이 모든 사실을 처음부터 파악하고 관련된 자료를 준비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폐기물이 불법으로 방치된 사실을 제일 먼저 밝혀낸 당사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마을에 살고 있는 이장(연박리) 이다. 당시(2019) 이장은 밤낮으로 차량이 폐기물 사업장에 출입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업체를 방문했다. 박 이장은 폐임목 재활용 업체인지만 알았다. 확인결과 산업폐기물 적치장으로 둔갑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다.

 

산업폐기물이 방치된 것을 확인한 박 이장은 지역환경과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제천시와 불법 폐기물을 방치한 S 업체 상대로 싸우고 있다.

 

당시 박 이장은 혼자 힘으로 읍과 시 상대로 민원을 제기하기가 버거운 것을 알고 4개리 이장들과 협의해 자부담으로 현수막을 제작하고 시청 입구 등 4개 지역을 선정하고 현수막을 게첨했다.

 

현수막을 게첨 할 당시 제천지역에는 겨울벚꽃축제가 펼쳐지고 있었다.

 

축제 기간 제천시의회 한 의원은 겨울벚꽃축제 홍보대사인 것처럼 머리에는 꽃장식 관을 쓰며 매일같이 행사에 참여했었다.

 

이처럼 특정 의원이 화려한 네온 불빛 밑에서 행복함을 즐길 때, 박 이장은 마을 주민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시 청사와 읍 청사를 방문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제천시는 S 업체 상대로 허가취소 및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형사고발을 했다.

 

이는 박 이장의 노고다. 그러나 현재까지 박 이장님을 위해 찬사를 보내고 격려를 해준 기관은 없었다.

 

박 이장은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밤낮으로 폐기물 사업장에 차량 출입이 빈번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가 봤더니 악취와 함께 폐기물이 가득 차 있었다. 폐기물에서 나오는 물이(침출수) 만약 지하수로 유입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제 기간에 현수막을 게첨하게 되었다며 현수막 게첨에 관해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20191월 제천시로부터 허가를 취득했으며, 산업폐기물 관련 현재 수사 중에 있다. 또한 이 업체가 임대로 사용 중인 부지는 현재 경매진행 중 이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폐기물과 관련 수사 수사와 경매 진행 중이며 경매 낙찰자에게 사업장 내 방치 폐기물처리 의무사항을 승계 조치하고, 낙찰자가 폐기물 처리 불과 시 국비·도비 등을 사용해 행정대집행 및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는 지난 2012년 왕암동 폐기물과 관련하여 당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이정임 의원(당시 비례대표)이 민선 7기에 들어와 맹활약상을 보여주는 것에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는 이 의원이 초선으로 의회에 입문할 시기인 민선 4(당시 엄태영 시장) 때 동료의원 3명과 시장 비서실장이 폐기물업체로부터(왕암단지)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되어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제천시장과 동료 의원 2명은 이 의원과 같은 당이며, 1명은 타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당시 엄태영 시장과 동료 의원들에게 채찍을 가한 사실이 없었다.

 

또한 민선 5(최명현 시장) 때도 이처럼 채찍을 든 적이 없었다. 유독 민선 7기에 들어와서 채찍을 들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한다는 의미에서 채찍을 들고 있다면 지역사회와 정가에서는 찬사를 보내겠지만, 개인의 사욕이라면 채찍을 내려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 정가에서는 이 의원과 절친 관계의 지인들이 민선 7기에 들어와 제천지역에서 폐기물과 관련된 사업에 대하여 제천시가 불허한 사실 때문에 채찍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의정활동은 지역사회와 정가에 오해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남기는 촌극연출로 풀이될 수도 있다.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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