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면 A 이장, 정신적 스트레스...경찰에 수사 의뢰

제천 청풍면 A 이장, 정신적 스트레스...경찰에 수사 의뢰

0

“40만 원 기부 받고. 50만원 송금

벚꽃축제는 걱정하지 말라 한 적 없다

K 대표, “돈을 줬다는 근거를 남기기 위해

 

최근 비리를 터트린다며 제이에이치닷컴에 제보한 제보자가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충북 제천시 청풍면 소재 A 이장은 제천경찰서에 전 모 공연기획사 대표를 고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 이장은 지난해 58일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기획사 대표인 K 모 씨로부터 받은 기부금 40만 원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당 할 수가 없어 경찰에 고소장을 지난 23일 접수했다.


  bc051631218ae8480050aa3c18b50e79_1585108407_397.jpg

​[기부금 입금 내역=청풍면 물태리 제공]


A 이장은 당시 어버이날 행사에 기획사(가칭 이벤트 사)에 공연비 2백만 원을 지불했다. 이 과정에서 K 대표가 A 이장을 면 청사 2층 농촌지도소장 옆 복도로 불러 40만 원(행사 기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총무가 관리하며 40만 원은 '이벤트 사'라는 이름으로 장부에 기재 되어 있다고 A 이장은 설명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A 이장 · K 대표의 관계가 청풍벚꽃축제 행사 관련하여 경쟁 입찰이 끝나면서 극도로 악화하여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K 씨는 자신이 기부한 금액이 40만 원이 아니라 50만 원 이라며, 50만 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이장은 자신의 사비로 지난달 22K 씨의 자녀 계좌로 송금을 해 줬다.

 

그런데 A 이장이 송금한 50만 원이 K 씨에게 발목이 잡혔다.

 

K 씨는 A 이장에게 돈을 줬다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예금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이장의 말에 따르면 “(K 씨가) 이장한테 돈을 줬다는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라며 뒷돈 챙기는 사람으로 취급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 씨는 제이에이치닷컴과 통화 및 문서에 따르면 이날(어버이날) A 이장을 화장실로 불러 50만 원을 기부했으며, 기부금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bc051631218ae8480050aa3c18b50e79_1585108504_8001.jpg

​[전 기획사 대표에게 A 이장이 송금 내역=전 기획사 대표 제공]


K 씨는 “(지난해 어버이날) 공연 중 화장실로 불러서 이것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르신들 관광여행 가실 때 과잣값으로 나 전달해 주십사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런데 K 대표는 “(이날 화장실에서) A 이장이, ‘동네 노인네들 이런 것 해주어 봤자 더 앙앙거리기만 하는데 머 한데 돈 까지 줘, 이번 이 행사하는데 김 사장이 신경을 써서 이렇게 해주었지만 나 일 보느라 개인 돈도 적잖게 써서 하여튼 경비로나 쓰겠어, 고마워 벚꽃축제는 걱정 말어, 내가 벚꽃축제 추진위원장도 맡고 있으니 나만 믿어’”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A 이장은 청풍 벚꽃축제와 관련하여 아무런 대화를 논한 사실이 없다. 혼자서 벚꽃축제를 결정하지 못한다. 위원들이 협의와 투표로 결정된다고 밝히며 하지도 않은 말들을 만들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몰래 기부금을 챙기는 사람으로 취급한 것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 수회에 걸쳐 문자를 보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실추된 명예와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전 처음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되었다고 덧붙여 고소 내용을 설명했다.

정재화 기자
[Copyright ⓒ 제이에이치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