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그는 왜! 덕장의 모습이 사라졌는가?

[기자수첩] 그는 왜! 덕장의 모습이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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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패장에게 와신상담이라는 사자성어를 던져주고 싶다. 


전쟁에서 패한 장수는 누구의 원망보다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인류의 모든 전쟁은 승리를 위해 한 전쟁을 펼치는 것이며 패망을 위해 출정을 하지 않는 법이다.

 

현재 제천지역은 6.1일 지방선거라는 전쟁을 치르면서 정치인들의 비열함과 참모들의 안일한 대응으로 선거라는 전쟁에서 패배한 목민관이 울고 있다.

 

목민관이 울고 있는 것은 패장이 되어 모든 지휘권을 박탈당했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적장의 지역 총 사령관 격인 지역위원장(국민의 힘, 제천단양)의 기발한 묘수와 선거지략에 걸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위원장은 선거를 며칠을 남겨두고 공공의료와 관련된 비공개문서의 내용을 언론 보도자료로 활용하여 배포하는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목민관의 목줄을 당기는데 중추적 공신이 되었다.

 

이에 따라 국익을 위해 외국에서 수십 년간 공직생활을 한 외교관 출신이 차기(민선 8기 제천시장) 목민관으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불과 1년 전 특정 언론 기자를 통해서 지역 일부 기자에게만 알려졌을 뿐, 시민들에게는 배일에 가려진 인물로 알려졌었다.

 

그런 인물이 목민관으로 당선되게 되었던 것은 소속 정당과 지역위원장의 큰 역할·지원이다. 소속 정당·지역위원장은 13만 시민의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는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비공개 문서를 선거 마지막 변수라는 히든카드로 내밀며 유세 현장마다. 당 대표와 중앙당 지도부의 유세를 지원 받으며 민선 8기 제천 고을 목민관이 되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재선에 도전장을 내민 현직 목민관은 중앙당의 지지 유세가 있었어도 선거라는 전장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패장이 되었다. 그 이유는 적장의 정보 분석 미흡 및 캠프 측의 지락과 계략이 약세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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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패배한 목민관은 법으로 정해진 4년이라는 임기 동안 제천이라는 고을을 다스리면서 13만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고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지 못한다.

 

이와 다르게 선거라는 전쟁에서 승전고를 울린 목민관에게는 환희의 꽃다발을 목에 걸고 12백여 아전과 함께 13천억 원이라는 예산을 집행하며. 13만여 백성의 윤택한 삶을 보장하는 통치권을 법으로 부여받는다.

 

그러나 패장에게는 어떤 권한이 있을까?

 

필자는 패장에게 와신상담이라는 사자성어를 던져주고 싶다.

 

그 이유는 복수의 칼날은 가슴에 담아놓고 뇌로 생각하는 것이지, 만추를 드러내는 부적절한 언행은 삼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헛된정치적 야욕이 30여 년간 쌓아 올린 공적 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지적.

 

덕장으로 알려졌던 목민관이 선거라는 전장에서 패했다는 이유로 공식 석상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악수를 거부했다는 행동이 시민사회와 정가에 알려져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필자는 패장에게 선거전 덕장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가라는 의미에서 글을 적어 본다.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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