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산건위, 도심용수공급사업 예산안 전액 삭감

제천시의회 산건위, 도심용수공급사업 예산안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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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제천시장 역점사업 좌초 위기 ​

"수돗물을 하천에 쏟아붓는 도심 인공물길 조성 사업계획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

제천시의회가 제천시의 도심용수공급사업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이상천 제천시장의 역점사업이 하루아침에 뜬구름으로 전락될 위기에 놓였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 2020년 본예산안을 심의한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도심용수공급사업 실시설계비 10억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시는 시비 120억원을 투자해 고암정수장에서 제2 의림지를 연결하는 물 공급관로(4.5㎞)와 저류조, 가압장 등을 신설하기로 하고 내년 본예산안에 실시설계비를 편성했다.  


하지만 산건위는 "사업 타당성 검증이 먼저"라면서 관련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산건위는 사업타당성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 선행을 시 집행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업은 예산안 심사 전부터 논란을 야기됐다. 김병권(민·제천 나) 시의원은 지난달 22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돗물을 하천에 쏟아붓는 도심 인공물길 조성 사업계획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산건위의 예산안 심사에서도 별다른 찬반 논쟁 없이 삭감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예산안 예비심사 결과는 오는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9일 열릴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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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상천 시장은 기자회견 모습]


 한편 이상천 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평창강 장곡취수장의 여유 수량을 제2 의림지에 채우면 의림지와 청전뜰, 하소천의 물은 연중 풍부해질 수 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전액 시비를 투자해도)이 사업은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역설한 뒤 "장기적으로는 제천 도심에 물이 흐르는 수로와 녹지 공간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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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도 2019.12.17 14:06  
시의회 의원 세비를 우여곡절 끝에 인상해주었는데 그것도 깍아야지
대등소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