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체육회 관련 줄줄이 경찰 조사 ‘공직사회 찬바람’

제천시체육회 관련 줄줄이 경찰 조사 ‘공직사회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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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육상선수 지원금 다른 곳 흘러간 정황 '수사'   

 

충북지방경찰(광역수사대)이 제천시청 체육회 관련 광범위한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및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공직사회는 충북경찰이 제천시 체육회 및 육상연맹과 관련된 서류(3년치) 일체를 시로부터 넘겨받고,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된 것으로 알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 직장인 육상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금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간(유용)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시 등에 따르면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제천시 육상선수 지원금 등에 대한 관련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경찰은 관련부서 공무원·육상연맹 관계자 등 수십여 명을 지방청·제천경찰서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들여 조사를 진행했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시 관계자는 정확한 비리 혐의가 밝혀지거나 확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단지 오해 요소가 있는 것은 있지만 해석하기 나름이다. 앞으로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제천시 일부 공직자들은 상반된 분위기다. 이들은 경찰이 아무런 물증과 정황이 없는데 육상 관련 서류를 3년 치나 요구했겠냐며, 수사 결과를 숨죽이며 주목하는 눈빛이다.공 직자는 체육관련 일만 아닌 조직 전체(공직사회)의 위상이 크게 실추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우려의 소리를 내는 것은 지난해 10월경 제천시청 체육진흥과 부패 공무원 비리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한 공직자의 부정행위를 철저히 조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다른 공직자와 시민·선수들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문서를 언론사 등 20여 곳으로 우편물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문서는 괴문서로 분류됐었다. 고발자로 표기된 제천시 체육연맹연합회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단체란 이유로 제천시는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진정서를 제출했던 진정인 또한 진정을 취하해 조사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제천시 해명이다.

 

고발장 내용에는 공직자의 부당행위라며 10개 항목에 대해 적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관련부서 한 공직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었다. 제천시체육회 또한 괴문서에 대해 같은 달(지난해 10) 청주지방청 제천지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하지만 고발 내용에 따른 사실관계가 미흡해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익명의 제보자의 따르면 충북경찰 광역수사대는 지도자(육상)를 조사하다가 관련 부서 공무원들까지 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귀띔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없다면서 공무원 등이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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