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지난 29일 오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자치발전비서관실에 ' 쌍용C&E (구 쌍용양회)가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과 관련 불허 호소문' 전달했다.

장인수 전 부의장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 ‘현안을 잘 살펴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며 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하여 끝까지 철회를 요구하는 저지운동에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이하 불허 호소문 전문

쌍용C&E 폐기물 매립장 불허 호소문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제천시민 장인수입니다.

14만여 명의 제천시민들은 지난 60여 년 간 시멘트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일군다는 신념하에 제천시와 인근 단양,영월군에 소재한 시멘트회사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악취 등을 묵묵히 견뎌 왔습니다.

그동안 정확한 통계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천시민들은 타 지역에 비해 진폐증과 담석증, 그리고 각종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으며 이는 시멘트회사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에 기인한다고 저희 제천시민들은 확신합니다.

대여섯 개나 되는 시멘트 회사들은 물 맑고 공기 좋고 풍광이 수려한 이 곳 제천을 석회석 광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제천의 산하 곳곳을 파헤쳐 놓고 지금도 시멘트를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쌍용C&E(구 쌍용양회)는 행정구역은 강원도 영월군에 속해 있지만 실질적 생활권은 제천시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60여 년 동안 석회석을 채굴하여 수명이 다한 광산을 원상 복구하기는커녕, 산업폐기물로 매립장을 조성하여 전국의 폐기물을 우리 제천시로 가져온다고 합니다.

쌍용양회의 폐기물 매립장과 불과 수 Km 밖에 제천시민들의 취수원이 위치해 있어 매립장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14만 제천시민은 오염된 물을 마실 수밖에 없으며, 이 물이 남한강으로 흘러드니 1000만 서울시민과 1300만 경기도민도 식수원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됩니다.

쌍용양회는 최신 공법으로 4중벽의 차단시설을 설치하니 환경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대한민국에 진도 7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이러할 경우 쌍용양회의 주장은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침출수 유출 문제 외에도 쌍용양회 폐기물 매립장이 조성되면 폐기물 운송 차량이 제천시내를 경유할 수밖에 없으며, 매일 수백 대의 5톤 이상 대형차량이 제천시내를 통과하게 되면 제천시민의 보행안전지수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대형 교통사고 유발과 도로 파손, 폐기물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 셀 수 없는 피해를 제천시민이 떠안게 됩니다.

이러한 지경인데도 쌍용양회는 폐기물 매립장의 행정 소재지인 영월군에 폐기물을 매립하여 발생하는 수익의 40%를 영월 지역사회에 환원한다고 공언하는 등 제천과 영월 간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저희 제천시민들은 지금껏 묵묵히 인내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쌍용양회의 이러한 파렴치한 행태에 더 이상 묵과하지 못하며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쌍용양회 폐기물 매립장을 불허하여 주시고, 지난 60년간 시멘트 광산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우리 제천시민들에게 물질적으로 보상하여 주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주십시오.

제천시민들이 지금껏 받아온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특별법으로 보상받고, 대통령님의 쌍용양회 폐기물 매립장 조성 불허 결정이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의 실현이라고 저희 14만 제천시민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심으로 대통령님의 결정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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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9일

제천시민 장 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