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농민회 봉양지회, "홍성주 조합장 소금판매 농민조합원 우롱" 기자회견

제천농민회 봉양지회, "홍성주 조합장 소금판매 농민조합원 우롱" 기자회견

0

농민회 “소금 판매 행위 조합장 사퇴

홍성주 조합장 "정상판매 문제없다

 

32a9391f4a840a55370e94d67ef4c634_1687154768_2932.jpg
 

제천농민회 봉양지회는 19일 오전 10시 봉양농협 앞에서 "봉양농협 홍성주 조합장이 소금판매로 농민조합원을 우롱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농민회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소금 대란' 상황에도 조합이 소금판매 관련 사실을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소금 사재기를 위해 몰려온 지역 사람들에게 무제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봉양농협 등에 따르면 이 농협 경제사업소에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20짜리 천일염 3200여포가 쌓여 있었으나 2주 만에 재고량은 바닥을 보였다.

 

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의 사회적 이슈로 소금 품귀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제천농민회는 봉양농협 측이 이 기간 1인당 구매제한 없이 1포당 2만원씩 소금을 판매해 왔다고 밝혔다.

 

이 농협은 소금 사재기 논란이 벌어진 6월 둘째 주 이후에도 구매제한이나 가격 상승 없이 판매는 계속됐으나, 지난 16일께부터 1인당 1포씩, 25000원으로 가격을 올려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조합장이 조합원이 아닌 지인들에게 농협이 보관하고 있던 소금을 수십포씩 판매했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이들 지인들은 시내에서 식당 등 장사하는 사람들로 홍 조합장이 소금 사재기를 도운 셈이고 이는 상거래 질서를 무너트리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특히 차량을 이용해 배달료도 받지 않은 것은 조합원을 기만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9일 홍 조합장이 이 조합 창고에서 수십포의 소금을 실고 나서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회는 이에 따라 소금 판매 행위에 대한 조합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와 농협중앙회에 이번 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 실시를 요구했다.

 

한편 이례적으로 집회장을 방문한 홍성주 조합장은 이번 소금판매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지극히 정상적인 판매이고 전혀 문제가 없는 억지주장이라고 밝혔다.

 

홍 조합장은 추후에도 조합에서 소금 구매에 대해 모든 대책을 강구해서 조합원들에게 전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당 행위갑질과 관련해 그는 비정규직원으로 구성된 노조(민주노총) 측에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범위까지 무리한 요구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화 기자
[Copyright ⓒ 제이에이치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