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전 부의장, 구)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무기한 단식 투쟁 입장문 발표

장인수 전 부의장, 구)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무기한 단식 투쟁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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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입장문 전문


 입 장 문

 

안녕하십니까. 13만여 제천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장인수입니다. 쌍용C&E(이하 쌍용양회)가 제천시 뒷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송학면 뒷산에 국제축구경기장 25개 규모의 어마어마한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시도하여, 저는 쌍용양회 서울 본사에 올라가 상복과 관을 지게에 매고 쌍용양회가 제천시민을 죽인다는 의미의 시위를 4회에 걸쳐 벌인 바 있습니다. 쌍용양회의 폐기물 매립장 건설 불허 결정이 날 수 있도록 청와대를 2차례 방문하여 제천시민사회의 여론을 강력히 전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쌍용양회 폐기물 매립장 반대 호소문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천시민들에게 쌍용양회의 폐기물 매립장이 얼마나 위험하고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제천역에서 의림지까지 삼보일배 시위를 하며 쌍용양회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제 힘이 미약한 탓인지, 쌍용양회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폐기물 매립장 조성 과정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한 몸이 희생되더라도 쌍용양회의 폐기물 매립장을 막아낼 수 있다면 기꺼이 이 몸을 제천시민들에게 내어 놓겠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이 곳 제천 시민광장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24시간 이 곳에서 자리를 뜨지 않고 오로지 물만 마시며 쌍용양회의 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멈출 때까지 단식을 계속 하겠습니다.

 

지난 60여 년 간 우리 제천시민들은 분진과 소음과 악취를 견디며 오염된 물을 먹고 각종 암과 희귀질환을 앓으면서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앞당긴다는 신념 아래 시멘트회사들의 폐해를 참아 왔습니다.

 

우리 제천시민들도 맑은 물을 마시고 깨끗한 공기를 숨 쉬며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쌍용양회 시멘트회사에 그동안 60여 년간 짓밟힌 제천시민의 권리를 폐기물 매립장이라는 악랄한 선물을 안기며 제천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몰려는 쌍용양회에게 저는 무기한 단식으로 제가 먼저 죽는지, 쌍용양회가 먼저 죽는지 묻고자 합니다.

 

단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천시민들에게 단 한마디의 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대한 양해도 구하지 않고, 제천시민들이 받게 될 수많은 피해에 대한 보상책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체 은근슬쩍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려는 쌍용양회를 제천시민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 14만 제천시민이 똘똘 뭉쳐 쌍용양회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막아 내고 아예 쌍용양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킵시다. 제가 오늘 떼는 작은 발걸음이 폐기물 매립장을 막고 쌍용양회를 망하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의지를 더 불태우고 제천시민들에게 굳게 다짐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서 삭발을 합니다. 자른 머리는 시간이 지나면 자라지만, 잘못 내린 결정으로 폐기물 매립장이 건설되면 피해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 장인수.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제천시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고 성원하여 주십시오, 장인수는 제천시민과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513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장인수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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