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찾아준 제천경찰

1천만원 찾아준 제천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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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문을 열고 나갔다 들어왔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제천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천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노인 A씨가 집에 보관하던 돈이 없어졌다며 다급히 신고를 해왔다.


신고 내용은 A씨가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잠시 외출했다 귀가를 했는데 장롱 서랍에 보관하던 1000만원이 없어졌다는 내용이다.


A씨는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출입문과 바닥에 지문·족적을 확인하였으나, 외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오인 신고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집안 곳곳을 면밀히 살피던 중 장롱 서랍 안쪽 깊은 곳에서 노란 고무줄로 감아 놓은 돈뭉치(1000만원)를 찾아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식에게 보태주려고 연금을 수년간 모아 둔 것인데 여러명의 경찰관들이 출동해서 돈을 찾아주어 너무 고맙다”며 경찰관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 관계자는 “큰 돈을 잃어버렸음에도 자식만을 걱정하시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울컥했다며, 다행히 피해 없이 돈을 찾아주게 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 함께 은행을 방문하여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어르신이 귀가 어두우시니 앞으로 은행거래 시 어르신 좀 잘 부탁한다며 A씨의 1000만원을 통장에 입금 시켰다.

정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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